혼자 병원 가는 게 불안한 중장년과 고령자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병원안심 동행서비스’가 부산시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진료 예약부터 이동, 검사, 복약 지도, 귀가까지 전 과정을 안전하게 지원하며,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의료 접근성과 삶의 질을 향상 시키 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제도의 필요성과 실제 사례, 이용 절차, 정책적 의미까지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왜 병원 동행서비스가 필요한가?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부산시의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약 37%에 이르며, 이 중 절반가량이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입니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 남성의 경우 병원을 가지 않거나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높고, 실제로 고독사와 질병의 방치가 동시에 발견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단순히 교통 불편이나 거동 문제만이 아니라, 심리적 위축과 정보 부족,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주요 원인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접수되는 복지상담 중 상당수가 “병원 갈 사람이 없다”, “진료 내용을 잘 모르겠다”, “의사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식입니다. 혼자 병원에 가는 것이 단순한 이동이 아닌 ‘심리적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고혈압, 당뇨, 관절염, 치매 등 만성질환을 앓는 중장년의 경우에는 정기 진료와 복약 관리가 필수임에도, 이 부담감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 동행서비스는 물리적·심리적 허들을 동시에 해소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 안정감은 진료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며, 실제로 대상자의 의료기관 방문 빈도와 치료 지속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단지 이동을 돕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의 의료환경 전반을 개선하며, 장기적으로는 건강 악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자녀와의 연락이 단절되어 있거나, 이혼·사별 이후 지역사회와도 교류가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아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데, 이 서비스를 통해 그러한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 사회적 돌봄 안으로 다시 편입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 병원 동행지원 제도 상세 소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란?
시민 누구나 병원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과 동행 매니저를 지원하여 집에서 나와 병원에 갈 때부터 접수/수납/병원진료/약국 이동 및 귀가까지 병원 이동 및 이용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서비스입니다.
부산시는 2020년대 초반부터 고령·중장년 복지 강화를 위해 병원 동행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이후, 2023년부터 16개 구·군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현재는 구청 복지과와 지역복지관, 민간 돌봄 기관이 협업하여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건소 및 병원과의 실무 연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서비스 신청 대상은 기본적으로 만 50세 이상 중장년층 중 병원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뿐 아니라 중위소득 100% 이하의 일반가구도 신청 가능하며, ▲혼자 거주 ▲기저질환자 ▲거동 불편 ▲복약 관리 곤란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우선 지원됩니다.
주민센터에서 신청 후, 초기상담 → 상태평가 → 사례회의를 통해 동행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후 복지사, 요양보호사 등이 배정되어 맞춤형 동행 일정을 운영합니다.
이 서비스는 병원 동행뿐 아니라 ▲접수 및 대기 지원 ▲검사실 안내 ▲진료 설명 정리 ▲약국 안내 및 복약지도 ▲귀가 지원까지 포함한 전 주기형 의료 지원입니다. 복지사는 진료 내용을 정리해 종이 또는 문자로 전달하여 대상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복약 오류를 예방합니다.
- 01지원대상
- 병원 이용 및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 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
- 2인이상 가구라도 실제 돌봄을 받을 수 없어 1인가구와 유사한 상황이면 서비스 제공 가능 (노인부부, 한부모가정 등)
- 02지원내용
- 병원 출발 및 귀가 지원
- 병원 내 접수·수납, 진료 등 동행
- 03이용시간 및 요금
- 평일 9시 ~ 18시
- 1시간 15,000원, 초과 30분 당 7,500원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중위소득 50% 이하 회당 2,000원 본인 부담, 그 외 전액 자부담)
- 04신청방법
-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병원안심동행서비스 담당자)
실제 사례와 지역 내 반응
사하구의 58세 조 모 씨는 수술 후 병원 재활을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었지만, 동행서비스 신청 후 복지사와 함께 병원 방문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면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복지사는 진료 내용을 메모해 전달하고, 치료계획까지 함께 관리했습니다.
동래구의 62세 박 모 씨는 병원 대기조차 힘들어했지만, 동행 지원과 정서적 지지를 통해 스스로 병원에 갈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습니다. 자립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기능한 사례입니다.
부산시 통계에 따르면, 대상자의 86%가 “이 서비스 없었으면 병원에 못 갔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병원 방문 지속률은 2배 증가, 복약 오류 및 누락 사례도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자녀들도 “부산시가 부모님을 대신 돌봐줘서 안심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가족 간 거리로 인해 생기는 돌봄 공백을 제도적으로 채워주는 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산시 병원안심 동행서비스는 복지를 넘어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필수 제도입니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중장년과 노인에게, 병원은 더 이상 외로운 공간이 아니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병원 동행이 걱정된다면, 본인이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지금 바로 주민센터나 복지포털에서 신청해 보세요.
“병원은 혼자 가는 곳이 아닙니다. 건강은 함께 지켜야 할 가치입니다.” 부산시가 당신의 든든한 건강 파트너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